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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유전자 변형 식품의 위협

핫24시시시 2021. 3.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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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개방대학교(Open University)의 생화학 유전자 전문가인 매완 호(Mae-Wan Ho)는 유전자 변형 식품은 데카르트·뉴턴 식 패러다임과 같은 잘못된 환원주의적 사고의 희생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호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유전자 변형 식품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 식품이 세계의 기아 문제를 완화해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과장된 의견일 뿐 아니라 오히려 세계 사회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 옹호자들은 마치 문제시되는 것이 식품의 맛이나 형태라는 듯, 최종 생산물에서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가되는건 최종 생산물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데 사용된 기술이다. 호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예상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재조합이나 야생 식물에 유전자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진짜 위험하다. 심지어 인간에게서는 벌거벗은(inaked) DNA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스스로 보호막을 벗어버리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협소하고 뚫기 어려운 경로를 통해 제한적인 접근만 가능했던 유전자 전이와 재조합을 얼마든지 가능하도록 유전공학이 고속도로를 만들어준 셈이다.
우리는 지금 자연이 수십억 년 동안 실험해 최상의 해결책을 찾으려는 과정을 간섭하고 있으며, 자연의 안전 체계조차 망가뜨리고 있다. 이는 지금껏 자연적 진화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던 가능성을 열어줬다. 마치 당신 컴퓨터의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을 못쓰게 만들어서 원하지 않는 해킹을 당한 것처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수십만 년동안 경험을 쌓은 뛰어난 해커다. 이들은 유전자를 나누는데 협력하고 영리하게 군다. 호 박사는 상업적 압박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규제 지침서를 기반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추정에 의하면 그 모든 지침들은 과학적 발견에 의해 틀렸음이 입증되었다.
우리는 미생물의 독창성을과소평가 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보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는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 전이로 인해 불임이나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이 초래됨으로써 우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호 박사는 "유전 공학적 바이오 기술은 나쁜 과학과 나쁜 사업 간에 전례 없던 동맹을 맺어주고 있다"라고 결론짓는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방아쇠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거대 자본의 제한 없는 이동을 가능케 한 금융 규제 완화가 그중 하나다. 10년 전에 비해 자본 이동은 훨씬 자주 일어나고 있고, 그 규모도 끊임없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수십억 달러를 주무르는 소수의 투기 집단으로, 여기에는 헤지펀드·국제은행·주요 기업들·연금 및 기금·일부 중앙은행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위기 상황이 예견되면 순식간에 엄청난 금액을 이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은행의 유착관계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외환시장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이 제시됐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아직 없다.

최근 수십 년간 붕괴 직전까지 간 적이 몇 번 있다. 그중 하나가 1998년에 발생했던 롱텀캐피탈매니저먼트(LTCM)의 도산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구제금융을 투입해 금융시장의 충격 확산을 겨우 막았다. 발단은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발표였다. 이에 놀란 국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기 시작하면서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2008년의 금융위기로, 이 위기는 국제 금융투기장의 선동과 왜곡을 잠시 주춤하게 만들었다. 위기와 관련 있는 많은 불량 투자들이 은행의 분석가들이나 투자자 본인들의 확실한 이해 없이 이루어졌다. 파생상품은 주택시장의 거품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최상위층 투자자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은행과 투자회사,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미래 세대로부터 빼앗아온 수조 달러의 돈이 투입되었고, 심각한 불황에도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세계경제는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 중 하나는 금융권의 T제 완화는 전적으로 잘못되었으며, 지나치게 거대한 은행(메가 뱅크)들은 더 작은 단위로 쪼개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금융 시스템이 '구원받은'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 투기장은 매우 인위적이다. 그것은 난데없이 생겨난(어디선가끌어 모은) '돈'을 주입함으로써 유지될 수 있다. 그야말로 돈 놓고 돈 먹기인 것이다. 이러한 돈은 금융위기를 불러온 끔찍하고 망신스러운 파생상품만큼이나 인위적이다. 미래의 납세자들은 이에 대한 빚을 떠안아야 할 것이고, 빚으로 생긴 수십억 달러의 이자는 금융위기를 초래한 은행과 투자자들의 주머니 속으로 고스란히 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대출은 사설 금융기관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또한 국제 금융 시스템은 그것이 존재하는 '진짜' 세상과는 너무 유리되어 있어서 행복한 삶을 위한 진짜 기반, 즉 필수품과 서비스의 생산 능력, 가족과 공동체의 사회 구조, 생태계 등이 무너져도 시스템은 전혀 변함이 없으리라는 사실도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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