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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쿠바, 짐바브웨의 경험

핫24시시시 2021. 3. 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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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 미국과의 무역이 금지되고, 1989년 지원을 해주던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쿠바는 매우 힘들어졌다. 소련이 해체되기 전까지 쿠바는 다른 서구 국가들만큼이나 화학 집약 농업 부문이 매우 산업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1989년부터 더 이상 소련으로부터 화학비료와 살충제, 농기계 등을 수입할 수 없게 되었다. 석유 수입은 53퍼센트나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수입이 75퍼센트 감소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쿠바는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의 80퍼센트를 외국 자원에 의존했는데, 이제는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했다. 그래서 토양 보존, 트랙터 대신 소를 이용하는 등의 전통적인 농업으로 돌아갔다.
더불어 과학자들도 기생성 곤충으로 해충을 없애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효과가 매우 높았다. 도시에 식량을 공급할 운송 수단과 연료가 부족해 도시 농업도 필요해졌다. 너무 힘이 들고 100퍼센트 유기농 생산으로 전환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그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1997년에는 열 가지 기본 식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생산해냈다. 생물학적 해충 퇴치 방식이 살충제보다 훨씬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정부의 지원이었다. 공동체 연대 의식을 이해하고, 공동체가 요구하는 것들을 공유했다. 초기 몇 년은 배고픔이 매우 심했다. 국민들의 칼로리 섭취량이 1980년대보다 30퍼센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대규모 국영 농장의 생산이 줄고, 소농들이 유기농법으로 생산량을 증가시켰으며 수입도 생겼다. 현재 쿠바의 식량 생산은 이전 수준의 90퍼센트를 회복했으며, 유기농업을 법으로 의무화했다. 이러한 쿠바의 경험은 향후 몇 년 안에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짐바브웨는 석유가 완전히 동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더 이상 석유를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환 보유액도 바닥났고 외국에서 돈을 빌릴 형편도 못됐다. 정부도 무능해서 경제는 파산 상태였고,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다. 돈 많은 시민들은 암시장에서 가솔린을 갤런당 36달러에 사서 자동차를 몰고 다녔으나 일반 시민들은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걸어 다녀야 했다. 쓰레기 수거차, 앰뷸런스, 공공 서비스 차들마저도 운행되지 않았다. 겨우 소방차 한대만이 움직였을 뿐. 병원도 저장품이 다 떨어졌고 직원들은 도망갔다. 경찰은 도로에서 달리는 차를 발견하면 그 즉시 연료를 강제 징수했다. 철도 또한 끊기는 바람에 짐바브웨의 유일한 제당 공장이 문을 닫았다. 담배 재배도 30퍼센트로 줄어들었다. 일반 식량은 95퍼센트 감소했다.
그 밖의 위협들 후 현재 세계 사회에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위협이 있으며, 어떤 위협이든 참혹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위험은 환원주의적 사고방식이 초래했다. 과거 400년간 진행되었던 과학혁명의 어두운 측면이며,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대표적이다. 현시점에서는 문명사회의 요구를 유한한 지구의 한계에 맞춰야 한다.

지난 40년간 경고는 항상 있었다. 최초의 경고 중 하나는 1962년에 출간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Ssilent Spring)』이었다. 이 책에서 카슨은 산업 농업에서 사용하는 살충제와 제초제가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위협이 갈수록 커진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1971년에 출간된 배리 코모너의 「폐쇄된 원(The Closing Circle)』이 있는데, 코모너는 암성 생산물로의 변화가 자연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며 환경오염을 시키는지 강조하고 있다. 1972년에 출간된 로마클럽(1968년 서유럽의 정계·재계·학계의 고위 인사들이 로마에서 결성한 국제적인 미래연구기관)의 「성장의 한계 (The Limits to Growth)』는 세계 모형을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관련된 비판적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인구·산업 생산, 공해, 자원, 신기술 등 다섯 가지 문제가 장기적으로 일으키는 상호작용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중대한 위기로 향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우리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붕괴에 이를 정도로 그 위기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연구를 주류 경제 학자들은 비웃었고 정치가들은 무시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예견이 맞았다.
1992년 11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 정상급 과학자 1700여 명이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여기에 서명한 우리는 세계 과학 연구계의 수석 요원으로서 전 인류에게 경고한다.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거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구상의 우리 가정은 결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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