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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착취의 역사, 식민주의에서 세계화로

소소한녀자 핫24시 2021. 3.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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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웃고 떠들며 흥겹게 노는 일일지라도 같은 업계의 사람끼리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 대화하게 된다면 이는 대중에 대한 음모로 끝난다.
-애덤 스미스


데카르트·뉴턴 식의 세계관의 초석이 된 것은 물리학과 화학 등 '딱팍딱한' 과학이었다. 이들 과학은 실험이 반복될 수 있고 일관된 측정치가 나오며 자연의 법칙이 실증적으로 테스트된다. 이러한 세계관이 인간 영역을 기초로 하는 여러 학문의 '부드러운' 방법론에 자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인류학, 심리학, 약학, 특히 경제학에 미친 영향이 크다. 이러한 학문에서도 계량화가 시도되고 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학문적 방법론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이는 사회과학의 계량화할 수 없는 속성 때문에 매우 엄격하게 제한됐다. 실험이 사실상 어렵고 인간 기반의 시스템을 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사회과학에서는 이론이나 실험보다는 측정 가능한 양상에 중점을 둬왔고 질적인 측면을 중시했다. 환원주의적 테크닉을 '부드러운 과학'에 적용시키는 것은 결정적인 오류가 생길 경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환원 주의자의 기계적 방법은 혜성을 막기 위해 로켓을 쏘아 올리는 문제에 적용될 때나 적절한 것이다. 농업이나 인간의 주거지 설계, 사회 복지 시스템, 그리고 경제학자인 헤이즐 헨더슨의 의견에 따르면 과학이었던 적이 결코 없으며 오히려 '위장된 정치학'인 경제학과 같은 인간 문제에 적용할 때에는 보기 좋게 실패할 수 있다.

근본적인 결함
옛 패러다임 접근법에서의 결함은 방법의 일차원성이다. 물리학 문제를 풀 때는 좋지만 사회적 및 환경적 고려사항을 포함하는 문제를 다룰 때에는 그렇지 못하다. 복잡한 인간·기계 시스템을 환원주의적 방법론으로 다루려면 단순화하거나 어려운 요인들을 외부화해야 한다. 그래야 간략한 수학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가 최적화하려는 수치를 단 하나로 정의하려는 것이다.
그러한 시도들이 줄곧 이어져오긴 했지만, 다차원적인 문제를 돈과 같은 단일한 수치로 환원할 수는 없다. 다차원이란 다양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을 함께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차원적 투자 모델이라고 한다면 재정적 수익뿐 아니라 최종 상품의 품질과 환경의 영향, 그리고 일자리 축소로 인한 사회적 영향 등도 포함되어야 한다.

경제 근본주의
기업 및 정치 지도자들은 우리의 생존을 매우 위협하는 경제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이 모델은 모든 것을 단 하나의 수치(돈)로 단순화하면서 다른 것은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하나의 요인에만 집중하는 극단적인 형태다. 많은 작가가 '경제주의'라는 단어를 시장 가치가 없는 것은 무시하고 단지 돈으로만 성공을 측정하는 경제 근본주의 또는 극단주의로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경우 1950년대에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근로자의 평균 연봉에 12배였는데,. 지금은 400 배가 넘는다. 최근에 빈부 격차가 얼마나 심해졌는지 보여주는 심각한 예다.
1950년대의 CEO들에게는 그래도 도덕적 제약과 사회적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탐욕은 좋은 것'으로 바뀌었고, 직원 및 주주들한테서 도둑질하는 타락한 CEO가 늘고 있다. 어디 미국의 CEO 뿐이라. 전 세계 사회에서, 정치 지도자 및 일반 시민들을 포함한 전 계승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부자나라의 1인 평균 소득은 지난 15년간 6070달러가 늘어났지만, 외국에 대한 평균 원조는 오히려 1인당 1달러가 줄어들었다. 또 부자나라들은 그들의 경제 전략으로 가난한 나라들로부터 부를 계속 빼내가고 있다. 단지 착취하는 방법이 달라졌을 뿐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기업들은 즉각적인 재정적 이득을 얻고, 개인들은 쪽박을 찰 염려가 있음에도 소비 증대를 우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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