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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 갈등과 문제가 들어온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면 세상 모든 것이 가시처럼 나를 찌르는 것 같다. 자기가 말하고 있는데 감히 졸았다는 이유로, 여자를 목 졸라 죽인 남자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그 정도 일에 그렇게까지 흥분할 리 없다.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열일곱 살 소년의 자존감이 높았다면 친구들에게 `나도 남자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주유소를 털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의 못마땅한 표정이나 기분 거슬리는 말 한마디에도 세상이 끝날 것처럼 괴롭고 온통 신경이 거기에만 쓰인다. 다른 사람이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도 숨은 속뜻이 있을 거라 몇 날 며칠 밤새워 고민하는 소위 `예민하고 소심한 영혼`은 실은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이다. 허세 부리는 사람,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 상대방을 무시하려는 사람 모두 낮은 자존감 때문에 본인이 더 괴로운 사람들이다. 당신을 초라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 또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이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그 사람의 꼬인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첫째, 그는 지금 자기가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으며 그런데 그것이 당신을 무시흔 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그는 두려워하고 있다. 자존감이 워낙 낮아서 당신에게 한 번만 더 `공격`을 당하면 완전히 무너져 내릴까 봐서다. 또한, 당신이 그의 자아를 건드렸을 때 그것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는 당신을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기가 어렵다. 그의 방어력이 떨어졌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사용한 유일하고 안전한 전략은 미리 상대를 짓눌러 버리는 것이다. 이 말을 기억하자. 낮은 자존감은 문제와 갈등을 의미한다. 이 사실만 숙지하고 있어도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면 그들을 다루기 위해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낮은 자존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그 사람을 더 무시해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빈정대거나 비꼬지도 않는다. 그와의 말싸움에서 이기려 하지도 않는다. 설령 말싸움에서 지금 당장 이긴 것 같아도 그의 자존감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전보다 더 다루기 힘든 사람이 된다. 트러블 메이커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 하나는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더 좋아하게 만들어라. 그 사람의 자아에 먹을 것을 준다. 그러면 으르렁대면서 당신을 물려고 하는 것을 당장 멈출 것이다. 배고픈 개는 사납다.
하지만 배부른 개는 거의 먼저 싸움을 걸지 않는다. 개싸움 전에는 개들을 하루나 이틀 정도 완전히 굶긴다고 한다. 그래야 거칠고 사나워지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대인관계의 비밀은 트러블메이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에게도 통한다. 당신이 그 사람의 자아에 밥을 주기만 하면, 즉 그냥 듣기 좋은 빈말이 아니라 진정한 칭찬과 관심이라는 영양가 있는 밥을 주면 어느 누구나 순식간에 더 유쾌하고 더 이해심 깊고 더 협조적인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서 칭찬할 만한 점을 열심히 찾아보자.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점을 찾자. 그리고 그 점을 칭찬하자. 매일 하루에 다섯 개씩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하는 연습을 하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자. 그런 다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전보다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확인하자. 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인간성에 대한 지식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하도록 만드는 당신만의 방법들을 고안해 보자. 하지만 우월감을 느끼고 은혜라도 베풀듯이 하지는 말자. 결국은 상대방도 당신의 속을 다 알게 되어 있다. 대인관계의 첫 번째 법칙을 기억하자. 앞으로도 지금 말한 메인 테마는 계속 변주되어 흐를 것이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간관계의 첫 번째 법칙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 존중감이 높아지는 쪽으로 행동하거나 존중감이 높아지는 쪽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싶지만 논리와 이유가 통하지 않을 때는 그의 자아를 높여주는 `근거`를 제시해 보자. 상황이 놀랍게 변할 것이다. 사람들을 내 방식대로 행동하게 하고 싶어 여러 가지 근거를 갖다 대곤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을 때는 `상대의 자아를 높여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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