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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들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임상심리학자들 덕분에 이제 우리는 확실히 한 가지 진실을 안다. 자기중심적이고 예고가 강한 사람들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자존감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다른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보나로 오버스트리트는 스스로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다른 사람과도 삐걱거리는 사람들은 모두 자존감이 부족했으며 그 치료법은 딱 하나, 자존감을 되찾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조금만 더 좋아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도 더 좋아할 수 있게 된다. 나에 대한 불만에서 벗어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도 줄어들고 훨씬 더 포용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일상 심리학자들과 실험심리학자들이 다양한 문제를 가진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자아에 대한 허기는 음식에 대한 허기만큼 보편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자아를 위해 공급되어야 할 음식은 몸에 음식이 필요한 것과 똑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즉 살아남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음식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만의 고유한 인성과 자아는 존중과 인정과 성취감이라는 밥을 먹어야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굶은 자아는 나쁜 자아다. 자아를 위와 비교하면 왜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쉽게 설명된다. 하루에 세 번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사람은 위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을 하루나 이틀만 쫄쫄 굶겨보자. 배가 고파 미칠 것 같다. 오직 배고픈 것만 생각난다. 그러면서 그의 성격마저 변하기 시작한다. 너그럽고 명랑하고 성격 좋던 그 사람은 성미가 고약해져 작은 일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보이는 것마다 마음에 안 든다. 세상에 즐거운 일이란 없다. 사람들이 다들 한심하고 보기 싫다. 친구들이 찾아와서 위에 대해서는 그만 생하라고, 배고픈 것 좀 잊어버리라고 충고해도 아무 소용없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좀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는 말은 사실 쉽게 안 통한다. 자신의 '이기주의'를 탈출하는 방법은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육체의 생존 본능과도 같다. 음식을 먹는 것이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게 '너와 너의 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이니라.'라는 본능을 심어주었다. 다시 말해서 일단은 내가 살기 위해 먹어야 하고 나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다른 일과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릴 여유가 생긴다. 이기적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극히 건전하고 정상적이며 무난하고 겸손한 성격의 사람도 모두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고 내 욕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 이기적인 사람에게 제발 마음에서 네 생각을 지우라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자아에 대한 굶주림이 만족되기 전에는 마음에서 '자기 자신'을 떼어낼 수가 없다. 배고픈 자아는 밥을 먹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스스로에게서 눈을 떼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돌아볼 수 있다. IS/MFT가 무슨 뜻일까? 꼭 기억하자. 이 약자만 기억하면 인간관계가 놀라울 만큼 좋아질 수 있다. 풀어쓰면 Low Self-Esteem Means Friction and Trouble 즉, 낮은 자존감은 곧 갈등과 문제라는 뜻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같이 어울리기 쉽다. 명랑하고 여유롭고 인내심 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항상 남에게 뭔가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미 자신의 원초적인 욕구들은 다 해결했다.

그러니 이제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생각해줄 정신적인 여유가 있다. 원래가 강인하면서도 안정적인 성격이라 살면서 이런 저런 모험도 해본다. 물론 가끔은 실수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줄도 안다. 이 사람들 또한 남들에게 비난받기도 하고 욕을 먹기도 하지만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일정 부분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진 않는다. 자존심이 약간 긁혔다고 해도 금방 회복된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졸개들보다 훨씬 다루기 쉽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1차 세계 대전 때 한 이병이 어둠 속에서 한 사람에게 "야! 이 자식아! 그 성냥 안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블랙 잭'으로 유명했던 퍼싱 장군이었다. 병사는 기겁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퍼싱 장군은 그의 등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괜찮네, 친구. 내가 소위가 아니란 걸 다행으로 여기게나." 장군이란 위치는 이병의 말실수 하나에 위협을 느끼거나 흥분하면서 화를 낼 만한 위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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