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의 정의

 

의사소통은 의미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상호교류 과정이다(Galvin & Brommel, 1986). 의사소통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communicare' 가 어원이며 '나누다, 전달하다, 공동으로 하다'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의사소통이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의사전달이 아니라, 상호공유의 결합, 그리고 상호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이정춘, 1994). 또한 의사소통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혹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메시지를 교환하는 교류과정이며(김정옥 외, 1999), 인간이 상징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보내 의미를 만들어내고 그 의미를 상대와 공유하는 상징적이면서도 상호반향적인 과정이다(Galvin & Brommel, 1986). 상호반향적인 의사소통이란 의사소통 관계에서 모든 참여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의사소통은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으로서 개인이 자신의 감정, 태도, 신념 및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언어가 일차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얼굴표정, 몸짓, 눈짓 혹은 침묵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나 단서도 의미를 주고받는 데 사용된다(김혜숙 외, 2000).

의사소통의 구성요소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는 '송신자', ‘수신자', '메시지' , '피드백' 네 가지이다.

(1) 송신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다양한 상징들을 사용한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송신자의 적절한 용어선택, 관련사항에 대한 풍부한 정보 및 지식, 언어와 일치하는 비언어적인 태도, 상대방에 대한 감수성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2) 수신자
수신자는 송신자의 메시지를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즉 메시지가 최종적으로 전달되는 종착점이다(설기문, 2000),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달받기 위해서는 수신자의 건강한 사고능력, 감정상태, 경청하는 태도, 신체적 컨디션, 여유로운 시간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수신자가 편견을 갖고 정보를 왜곡하거나 전달받은 정보를 자기 입장에서만 해석하는 미숙한 태도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갈등을 유발하기 쉽다.

(3) 메시지
메시지는 언어적 형태와 비언어적 형태로 전달되며 내용 차원의 메시지와 관계 차원의 메시지가 있다. 내용 차원의 메시지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로서, 언어로 표현되는 말 그 자체를 가리킨다. '나는 대학생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처럼 내용 그 자체의 메시지를 말한다. 관계 차원의 메시지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송신자와 수신자 간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메시지이다. 즉 말을 주고받는 두 사람 간의 권력관계, 상· 하관계, 애정관계 등의 다양한 관계의 특성들이 표출되는 차원이다. '저는 정말 화가 납니다.' 의 예문에서 '저' 와 '~합니다' 표현은 송신자가 수신자보다 아랫사람임을 나타내준다. 이러한 관계 메시지는 오히려 언어적 형태보다 비언어적 형태에 의해서 더욱 명확하게 전달된다.

(4) 피드백
피드백은 정보가 송출되었던 원래의 지점으로 정보에 대한 반응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설기문, 2000). 따라서 송신자는 피드백을 통해 수신자가 메시지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송신자는 수신자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의사소통 내용과 방법을 재확인하며 잘못 이해된 부분은 수정· 보완을 하여 다시 메시지를 전달한다(김혜숙외, 2000). 또한 수신자는 자기가 보낸 피드백에 대한 송신자의 반응에 의해 메시지의 잘못 이해한 부분을 재수정한다. 피드백을 보내는 방법은 언어적 방법과 비언어적 방법이 있다. 언어적 방법에는 직접 질문을 한다거나 이해한 것이 맞는지를 말로 확인해보는 피드백이 있으며, 비언어적 방법에는 대화 중에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거리는 긍정적 피드백과 얼굴을 찡그리거나 시선을 멀리하거나, 고개를 가로 젖는 부정적 피드백이 있다(김혜숙 외,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