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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학

아이나 왕이나 똑같다

핫24시시시 2021. 3.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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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은 아내들에게도 통한다. 남편에게도 통한다. 웨이트리스에게도 통한다. 호텔 데스크 직원에게도 통한다. 왕에게도 통한다. 오글소프장군이 영국의 왕에게 신대륙에 식민지를 만들자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모든 `논리적인 이유`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왕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글소프는 왕의 인간적인 면에 호소를 하기도 했고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이유들을 댔다. 하지만 왕의 마음은 전혀 동하지 않았다. 안 되겠다 싶어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왕과의 다음번 만남에서 영국이 신대륙에 식민지를 갖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고 새로운 대륙에 영국 깃발을 꼽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부터 다시 한번 설득했다. "하지만 다른 신대륙에 이미 식민지가 있지 않나?" 왕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폐하. 하지만 폐하의 이름을 딴 식민지는 아직 없지 않습니까?" 왕은 허리를 세우더니 잠깐 생각하는 눈치를 보였다. 조지아라는 이름의 새로운 식민지는 그렇게 탄생했다. 왕은 식민지 건설 비용을 전부 댔고 국민들의 채무를 면제해주면서까지 그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얼마 전 남부의 한 도시에서 개최된 컨벤션에 참석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나는 전에 묵었던 호텔을 찾아가 이미 손님으로 붐비는 프런트 데스크에 사정을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오신다고 미리 말씀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없군요." 데스크 직원이 미안해하며 말했다. "문제긴 문제군요. 하지만 말이죠. 이 근처 호텔에 남아 있는 방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지 않습니까? 당신이 방을 못 얻으면 내가 더 찾아보고 말고 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건 정말 방이 없다는 말이니까요. 그러면 그냥 공원에서 자는 수밖에요." "글쎄요. 약속은 드릴 수 없지만 한 30분 정도만 여기 계시겠어요. 제가 방법을 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비공식 회의장으로 사용되는 작은 방을 기억해냈다.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있고 욕실이 완비되어 있어서 침대 하나만 들여놓으면 완벽한 침실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방을 구했다.

그 사람은 칭찬을 받고 자아가 충족되자 나와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던 것이다. 모든 인간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백만장자다. 하지만 안타까운 비극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막대한 부를 창고 안에 쌓아만 놓거나 구두쇠처럼 아주 조금씩만 꺼내 쓴다는 것. 그보다 더 슬픈 것은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이 막대한 부의 소유자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사람들은 고기를 먹고 싶어 했지만 고기가 늘 부족했다. 그때는 다른 누구보다도 정육점 주인이 마을에서 인기가 많았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음식에 굶주려 있고 무언가에 늘 목말라한다. 그리고 그것들 모두 당신이 충분히 제공해줄 수가 있다. 당신은 2차 세계 대전의 정육점 주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배고픔은 중요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은 욕망이다. 우리 모두 나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확인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 몸부림친다. 다른 사람이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할 힘이 당신 안에 있다.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하게 만들 힘이 당신 안에 있다. 그 사람이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힘이 당신 안에 있다. 말하자면 당신은 배고픈 사람에게 줄 떡을 양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바른 방법은 당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그 자산을 적절히 푸는 것이다. 인색하게 굴 필요가 없다. 깍쟁이처럼 아껴 쓸 필요도 없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나누어 줄 것도 없다. 손해 볼까 봐 주저할 것도, 다 써버릴까 봐 걱정할 것도 없다. 물물 교환하려고 하거나 흥정할 필요도 없다. 그냥 가리거나 따지지 말고 다 주어버려라. 그렇게 하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이 내기 원하는 걸 줄지 안 줄지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게 된다. 당신이 그들에게 이 음식을 주면 그것은 몇 배가 되어 당신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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