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업이란 좁게 정의되어 한 개인에 부여된 일의 조각들을 말한다. 전통적 조직에서는 과업을 기계의 부품처럼 잘게 분화시킨다. 과업에 대한 정의를 하고 이를 통제하는 기능은 조직의 상층이 가지고 있고 종업원들은 단지 지시받은 것을 실행할 뿐이다. 과업과 더불어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 역할이다. 과업과 달리 역할은 목표 달성을 위한 역동성이 강조되는 개념이다. 또한 재량과 책임이 강조되는 개념이다. 학습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역동적 역할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재량과 책임도 동시에 주어진다. 학습조직에서는 구성원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지속적으로 재정립되고 조정되는 특징이 있다. 역할 수행 시에는 최소한의 규칙이나 절차를 준수하면 된다. 과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고 이를 통제하는 일은 관리자나 경영자의 몫이 아닌 구성원의 몫이다. 구성원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직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것을 해결하는 데에 주어진다. 신생기업일수록 의사소통은 비공식적이고 대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경영자는 자신의 일상 업무 속에서 종업원들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공식화된 통제시스템이나 정보시스템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조직이 방대해지고 복잡해지면 경영층과 기술 핵에 속하는 종업원들과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관리하고 목표와 실행 사이의 차이를 관리하기 위해 공식 시스템의 활용이 필요해진다. 반면, 학습조직에서의 정보는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조직 내의 모든 정보는 가능한 공유되고 의사소통 채널은 공개된다. 이를 통해 소규모의 기업가적 기업처럼 조직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아이디어나 정보는 조직 전반에 걸쳐 공유된다. 정보는 종업원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학습조직에서는 조직의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고객, 공급자, 그리고 심지어 경쟁사와도 열린 의사소통을 유지하기도 한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전통 조직에서는 최고경영층이 전략을 입안하고 조직은 실행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들은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책임을 진다. 이와는 달리 학습조직에서는 이런 일들의 상당 부분이 구성원들에게 위임되어 있다. 구성원들은 충분한 정보와 권한을 부여받을 뿐만 아니라 전략 수립에도 참여하게 된다. 학습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고객, 공급자, 그리고 신기술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해결책을 찾는 데에 이들의 기여는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이들이 전략 수립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학습조직에서는 공급자, 고객, 그리고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기도 한다. IBM이 좋은 예이다. IBM은 전략 수립을 위해 고객, 비영리조직, 타 기업, 정부 및 학습조직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얻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략은 콘퍼런스나 보고서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알린다. 학습조직은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려고 한다. 학습조직은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려고 한다. 학습조직은 학습과 적응을 위해 행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협력을 중요시한다. 조직 간 경계는 파트너십의 형태로 넓어지고 때로는 모듈적 또는 가상적 형태로 협력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 전자적 연계가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조직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조직문화가 마치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있다면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기업들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쇠퇴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Xerox가 뷰 록스라 불리던 이들만의 고유한 콘크리트 문화로 인해 쇠퇴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때는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문화적 가치, 아이디어, 관행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장애가 될 수 있다. 학습조직에서는 개방, 평등, 지속적 개선과 변화가 강조된다. 학습조직의 구성원들은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 조직 내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서로 간에 그리고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알고 있다. 전체 시스템적 사고를 하면 조직 내 부문 간의 경계는 매우 엷어지게 된다. 임원용 식당이나 간부용 주차 구역 같은 특권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활동이나 상징을 찾아보기 어렵다. 조직이란 모든 구성원이 가치 있는 기여자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소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