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전통생활에 대한 견해에 있어 보수 아니면 진보 가운데 하나의 입장만을 고수하거나 선택해야만 할 것 같은 부적절한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는 온고이지신의 입장에서 기존의 유형과 전통적 방식들 가운데서 가치 있는 것은 보존하고 변화가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변혁을 모색하는 현명함이 요구된다. 바람직하지 않은 양식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경우 이러한 양식으로부터 가족을 해방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 있다. 이는 자신이 과도기적 인결(transitional character)이 되는 것이다. 과도기적 인물이란, 한 세대 안에서 연결 계통의 전 과정을 변화시키는 인물을 말한다. 즉, 과도기적인 인물들은 자신이 폭력적이고 감정적으로 파괴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
모든 가족관계에서 갈등이나 복합적 감정, 또는 밀착관계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갈등이 심해지고 지속될 때, 양가감정이 강해질 때, 또는 관계가 모두 단절될 때, 가족치료는 화해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앤더슨 등(Anderson, Hogue, & McCarthy, 1995)에 의하면, 화해의 가능성은 불화의 심각성보다는 화해하려는 의지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화해는 조급한 평화가 아니다. 그보다는 상호관계의 재설정 과정이다. 서로 상대를 진지하게 수용하고 규칙 위반을 인정하며, 이러한 인식 위에서 상대의 고통을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화해는 잘못을 바로잡는 것 그 이상이며,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깊은 신뢰와 헌신에 도달하도록 도와준다. 월시(2002)에 의하면, 화해의 과정에..
가족 내에서의 세대 간 통합을 위해서는 가족적· 국가적· 사회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 가족의 구조적 특성과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가족문제와 사회 분제의 핵심도 가족 및 지역사회의 문제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절에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가족치료적인 입장에서 가족관계의 개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세대를 거쳐온 상처의 치유 미해결 된 문제에 다가가기 세대 간 가족치료에서는 숨겨진 거래유형을 인식하고, 치료 과정이나 그 사이에 구성원들이 직접 서로 해결하도록 하는 치료법을 발달시켜왔다. 세대 간의 갈등에서 가족원간의 관계 회복과 관계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원가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강점과 긍정적인 대물림의 요소로 시선을 돌리는 ..
가족 위기에 대한 관심은 우리 시대에만 유일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세대는 가족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각 세대는 '전통적 가족(그 당시 가족은 이러한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대중적 이미지)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가족 소멸에 대한 두려움은 지금 우리 시대처럼 사회적으로 동요하던 시기에는 더욱 고조되었다. 흔히 한국인들은 매우 가족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막상 가족에 대한 관념과 태도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급격한 경제, 사회, 문화 변동을 반영해 세대에따라 서로 이질적인 가치관들이 표출되고 있다. 서구에서 이삼 세기 동안의 사회변동을 불과 사오십 년에 압축적으로 겪어온 한국인들은 출생 시기에 따라 매우 상이한 경제구조, 사회관계, 문화환경에 노출되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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