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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학

세대간 통합

핫24시시시 2021. 2.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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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내에서의 세대 간 통합을 위해서는 가족적· 국가적· 사회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 가족의 구조적 특성과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가족문제와 사회 분제의 핵심도 가족 및 지역사회의 문제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절에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가족치료적인 입장에서 가족관계의 개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세대를 거쳐온 상처의 치유 미해결 된 문제에 다가가기
세대 간 가족치료에서는 숨겨진 거래유형을 인식하고, 치료 과정이나 그 사이에 구성원들이 직접 서로 해결하도록 하는 치료법을 발달시켜왔다. 세대 간의 갈등에서 가족원간의 관계 회복과 관계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원가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강점과 긍정적인 대물림의 요소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세대 간의 관계 회복과 화해를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방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인의 삶과 견해를 존중하고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자세이다.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과 화해를 위한 원가족 작업에서는 가족 평가과정을 통해 전체 핵가족과 전체 가족을 조사하게 된다. 가계도(genogram)와 생활주기(McGoldrick & Gerson,1985)는 관계망과 중요한 정보, 그리고 그들의 의미와 관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사건을 도표화시켜준다. 여기서 가계도란 세대 과정을 이해하고 가족들을 돕는 하나의 도구로서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생물학적, 대인적 관계를 도식으로 나타낸다. 또한 가족문제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되는 중요한 특성, 관계 그리고 사건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치료과정에서 클라이언트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계획은 보통 좌절되기 쉽다. 보웬(1978)은 치료적 노력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방향으로 갈 때 가장 성과가 좋다고 조언한다. 인간 체계는 반복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교환 관계에서 자신의 부분을 변화시킨다고 해도 상대가 변화하는 데에는 좀 더 시간 이 걸린다. 그 반응이 어떤 것이든지,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야가 넓어짐에 따라 타인의 강점과 한계를 온정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더 많이 갖게 된다. 맥골드릭(1995)의 관찰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가족 성원과 있고 싶어 하고 가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기를 바란다(wWalsh, 1998a).
가족원간의 관계를 진전시키려면 주요 가족 성원과의 관계를 재점검하고, 단절을 개선하고, 갈등의 고리를 풀며, 정서적인 악순환에서 자신의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의 시도에 대해 보웬(1978)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공격하지 말 것, 뒤로 물러서지 말 것, 그리고 방어하지 말 것. 설득력 있게 논점을 유지하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생각, 느낌, 관심을 표현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이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진정한 바람이 있을 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을 활용하면 가족 성원들의 연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이 가족 성원들과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지도 관계 회복에 효과적이다. 편지에서는 비난하거나 방어하지 않으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신중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관계가' 오랫동안 제한적이었다면 너무 급하게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진행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적극적으로 관계를 추구하되, 이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뒤로 물러서서 점차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거나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한다. 체계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방해 요소를 예상하고, 이를 이해하며, 단념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데에 도움이 된다(Walsh, 2002).

가족사를 이해하기
사람들이 부모의 결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할 때, 가족사를 좀 더 넓게 상황과 시대적 관점에서 보고, 힘들었던 시기에 보여주었던 가족의 긍정적 측면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과정과 정신적 고통 및 어려움, 부모의 성장배경과 결혼 과정 등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는 힘과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에 알게 되는 것은 보통 가족이 어떻게 해서 현재 여기에 살게 되었고 시대의 변혁기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친인척들이 힘들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제시대의 고난, 한국전쟁 당시의 참담함과 고통, 분단으로 인한 가족 구성원들의 교류 단절, 빈곤한 시절의 어려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상의 역사나 고난을 통해 자기 가문이나 가족의 전통과 가풍, 성신을 찾아보는 과정은 새로운 경험이다. 조상의 강점과 연결될 때 우리 자신은 힘을 얻고 수많은 역경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도전정신과 인내심, 그리고 창의력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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